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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식탐구생활 2020. 11. 21. 09:46반응형
오늘의 포스팅은 서울에 가본 곳 중 꽤 인상적이었던 카페인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이다.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뭔가 소탈할 것 같고 자그마할 것 같은 이름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너무 본격적이고 좋은 대형 카페였다. 3층까지 있는 건물이어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여기저기 어떤 곳에서라도 오래 머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다만 앉아서 노트북하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오랫동안 지인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은 네이밍이 꼭 카페 주인이 예전에 할아버지 공장이 있던 곳을 개조해서 오픈한 느낌이다. 확실한 건 공장을 개조했다는 것. 그리고 꽤 넓다는 것. 밖에서 볼 때에는 대문에 녹슬어있는 이미지여서 철문을 살짝 열어놓지 않으면 그냥 공장인지 알고 지나칠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카페로 들어오는 순간 약간 유럽 느낌도 나는 게 참 좋다.
카페의 실내에는 예전의 구조들을 그대로 살려두어서 높은 층고와 함께 세월을 경험할 수 있다. 널찍한 공간을 잘 활용한 인테리어와 함께 일률적인 가구들로 맞춘게 아니라 일반적인 식탁과 우드스탁 등으로 세팅된 다양한 공간을 느낄 수 있다. 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건 할아버지공장뿐만이 아니라 대형 카페는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가는 분위기다. 이런 느낌 비슷했던 카페는 강릉 테라로사도 그랬고 대구의 빌리 웍스도 그랬다. 강남역 알베르는 테이블 같은 것 까지 신경 쓰지는 못한 분위기였고 북창동 피아노는 전경으로 압살 하는 분위기여서 ㅋㅋㅋ 암튼 할아버지공장은 카페 탐방하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메뉴판을 보면 차만 파는게 아니라 식사류도 가득하다. 소개팅 같은걸 할 분위기는 아니고 그냥 지인들과 분위기 좋은 곳을 올 분위기다. 선이나 소개팅은 영 아닌 것 같다. 상견례도 역시나.
우리는 흑임자롤케잌과 사람들이 많이 먹는 것처럼 보여서 따라 주문해본 더티 아인슈페너도 같이 주문했다.
더티 아인슈페너는 사진찍기 참 좋은 것 같다.
2층에서 접근 가능한 트리하우스. 올라가볼 수 있고 가보고 싶었지만 무너질 것 같아서 차마 올라서지는 못했다. 왠지 모르게 삐걱대는 느낌이어서 ㅋㅋ
2층에서 내려다본 마당? 과 함께 입구쪽.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길목을 찍어봤다. 약간 뚫린 구조로 되어 있어서 뭔가 평범하지 않은 느낌을 보여준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아주 좁다라한 옛날 계단, 아마도 이 건물이 처음 있었을 때부터 있었을 것 같은 옛날 사이즈의 계단을 위태롭게 올라가게 되면 3층 옥상이 나온다.
내가 간날은 비도 오고 그래서 루프탑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는데 올라가는 계단이 너무 좁아 보여서 차마 올라갈 생각을 못하다가 집에 가기 전에 구경이나 하고 가야지 하고 올라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서 2층에서 너무 오래 머물랬네 하며서 살짝 후회를 했다.
이제 겨울이라서 어떤 분위기일지는 모르겠지만 가을즈음에는 최고의 좌석이 될 것 같은 3층이다.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 가본 카페 중에서 순위권인 카페다. 안 가보신 분들은 꼭꼭 가보시길 바라는 강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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