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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오릉 맛집 신호등 장작구이
    식탐구생활 2020. 11. 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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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오릉 맛집 신호등 장작구이

    10월 22일 더쿠와 같이 오랜만에 바깥공기를 쐬러 갔다. 쐬러 간 곳은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쪽. 여러 군데 스폿을 돌았지만 우리가 가장 좋은 느낌을 받았던 곳은 선녀바위 쪽이었다. 가만히 찾아보면 저 멀리에서 바다를 보면서 멍 때리고 있는 더쿠를 찾을 수 있다. 차를 가지고 있었다면 자주 바람 쐬러 다닐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해서 이날은 너무 아쉬웠다.

     

    그렇게 낮시간을 기분 좋게 보내고는 저녁을 먹으러 인천 영종도 쪽에서 경기도 고양시 쪽으로 이동했다. 유명한 아주 유명한 신호등 장작구이를 먹으러 갔다.

     

    우리의 근거지는 서울 남서쪽인데 인천갔다가 고양에 갔다가 다시 남서쪽으로 이동한다고 하면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우리는 이런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우리는 예전에 휴가를 대구에서 파주로, 대구에서 인제로 갔던 사람들이니까. ㅎㅎ

     

    위치는 서오릉 옆이라서 서오릉 맛집이라고 주로 검색되곤 하는 것 같다. 서오릉은 조선왕릉 군이라고 5분의 릉이 있는 곳이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너무 늦어서 들어가볼 엄두도 안 났다. 사실 먹기에 바빠서 그 당시에는 몰랐기도 하고.

    유명 맛집답게 실내가 널찍널찍하다. 이런 널찍한 것을 보면 서울과 경기도의 차이가 느껴진다. 서울에 잘되는 맛집을 가면 유명하더라도 널찍한 경우는 잘 없다. 언제나 복작복작한 느낌인데 경기도는 뭔가 시원시원한 맛이 있다. 이날 신호등 장작구이가 내가 느끼는 경기도 맛집의 대표적인 얼굴이다.

     

    ㅋㄹㄴ 의 여파로 아크릴 판이 세워져있다. 이런 판이 세워져 있더라도 옆 테이블에서 시끄럽고 크게 떠들면 신경 쓰이는 건 똑같다. 예전보다 훨씬 예민해져 있어서,,, 후후.

    기본찬이 나온다. 열무김치가 나오는 것이 특이하고 오뎅탕은 확 쌀쌀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일등공신이다. 하얗게 나온 무는 혹시나 너무 뜨끈해지는 입안을 달래는 용도다.

     

    국물에 어떤 비법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입에 착착 붙어서 좋았다. 집에서 먹으면 왜 이런 맛이 안 날까? 차이는 미원인데... ㅋㅋ

     

    이 날은 잔치국수와 닭장작구이를 하나씩 주문했다.

     

    잔치국수 4,000원, 닭장작구이 17,000원

     

    잔치국수도 우선 아주 감칠 맛이 가득해서 기분을 좋게 해 준다. 둘이서 하나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너무 흡입해서 눈치가 보였다. 다행히 우리는 음식궁합도 잘 맞는 편이다. 나는 다 잘 먹긴 하지만 건더기를 주로 노리는 편이고 여자 친구는 국물 킬러라서 딱 좋은 궁합이다.

     

    신호등 장작구이는 닭장작구이만 맛있는 게 아니다. 잔치국수도 무지하게 맛있다. 회사 근처에 이 정도의 집이 있다면 근무일 5일 중에 2일은 꼭 찾을 것 같은 맛이다.

    닭 장작구이도 나왔다. 이것이 바로 서오릉 맛집인 신호등 장작구이의 시그니처 메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푸드트럭에서 팔고 있는 전기 꼬치구이와 같은 비주얼로 닭을 꼬치에 꽂아서 장작으로 직화가 아닌 은근한 불에 익혀서 기름기가 쪽 빠지면서 우리가 좋아하는 장작의 훈제향이 베어 들어서 입맛을 끌어올린다. 

     

    직접 조리되는 과정이 오픈주방처럼 보이면 아마도 맛으로도 느끼고 눈으로도 맛보고 향으로도 맛보니 3가지 감각을 자극하게 되어 더 맛있을 텐데 아쉽게도 우리 자리에서는 직접 조리되는 과정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훈제향은 먹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날아갔지만 먹는 동안은 너무 맛나게 먹었다.

    서오릉 맛집으로 유명한 신호등 장작구이. 만드는 과정이 맛있어 보이면 실제로 먹을 때에도 맛있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한 진짜 맛집.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반드시 또 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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