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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수역에서 만난 만포막국수 그닥,,,
    식탐구생활 2020. 7. 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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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다녀온 약수역 바로 근처에 있는 만포막국수

     

    이 곳에서의 기억은 생생하면서도 그닥 좋은 느낌은 아니다.

     

    인스타에서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좋은 느낌을 못받아서 나중에 그 인스타를 다시 찾아봤더니 그 곳에서는 맛있다는 말은 뚜렷하게 적혀있지 않다.

     

    요즘 유행하는 비쥬얼이 좋아서 맛나보일 것 같은 맛집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슴슴한 맛에 부모님들이 좋아하실것 같다기 보다는 별 매력이 안느껴지는 곳이라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사람들이 가장 괜찮게 생각하고 이끌려서 오는 메뉴는 메뉴판 상단의 찜닭이다.

     

    가격이 조금 비싼편이다.

    나왔을 때의 비쥬얼은 나쁘지 않다. 쪽파이불이 덮어져 있어서 식욕을 자극한다. 초록색의 색감은 어떤 카메라로 찍어도 괜찮게 표현되는 색이다.

    반찬은 이렇게 반찬통에 나오며 덜어먹고 싶은 만큼 덜어먹으면 된다. 이북식 찜닭이라고 해서 매력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별로 그렇게 까지는 아니였다.

    만포막국수의 유명 메뉴 찜닭 

     

    흔히들 우리가 생각하는 찜닭은 안동찜닭일텐데 그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찜기에 쪄 나와서 찜닭일까? 백숙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후라이드도 아니고 그냥 내눈에는 '삶은' 닭일 뿐이다.

     

    이렇게 비판적인 어조로 이야기하는 것은 가격에 비해서 유명세에 비해서 큰 감흥을 받지 못해서다.

    감동이다. 이런 식의 미사여구를 많이 보고 갔는데 그닥 그렇게까지 감흥은 못받아서 거기다가 위생도 그닥 좋지 못했으며 불친절까지 겹쳐서 나혼자 뿔이 나서 그런가보다.

    닭의 상태는 삶은 닭이 큰 조각으로 몇개 나와서 뜯어먹기도 괴로웠다. 사극에 나오는 산적들마냥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우걱우걱 뜯어먹어야 할만큼 만포막국수의 그 찜닭의 상태는 좋지 못했다.

     

    많은 분들이 야들야들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공감을 못하겠다. 

     

    우리가 주문하고 5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찜닭을 받아들었는데 이건 미리해놨다는 증거니까. 더욱 믿음이 안간다.

    이 맛을 느끼려면 집에서도 가능하다.

     

    닭을 사서 압력밥솥같은데서 찐다. 그러는 동안 쪽파를 한단 사온걸 잘 손질해서 닭이 다 되어갈때즈음에 데친다.

     

    그런 다음 닭위에 얹어서 썰어놓는다. 그다음 간장,식초,후추,다대기를 준비해서 양념장을 만들어서 닭을 찍어먹으면 끝난다.ㅎㅎ

     

    내가 먹어본 식당에서 파는 닭요리중에 가장 실망감이 컸던 닭요리였다.

    점포 이름에 '막국수'가 들어가니 비빔막국수는 기대해보려 했으나 또 내 마음에 상처를 줬다.

    나도 막국수는 나름 많이 먹어본 사람인데 음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이 글은 점포를 까기위해서라기 보다는 혹시나 먼길을 가서 실망하실 분들을 위한 예방책이다. 근처에 계시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나처럼 한시간거리를 달려서 실망감을 드시고 오실까봐 미리 이렇게 글을 적어놓는다.

     

    기대를 가지고 갈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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